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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에서 맛집으로 소문난 해목에 방문했습니다. 

히츠마부시라고 나고야식 장어 덮밥 전문점이에요.

저는 일본에서 나고야식 장어 덮밥을 많이 먹어봤어요.

홍이와 본고장 나고야에서도 먹었는데 그때 처음 먹은 홍이는

히츠마부시에 정말 반하고 말았지요.

 

저는 장어 자체를 너무 좋아해서 꼭 가고 싶은 식당 중 하나였어요.

해운대에 먹거리가 밀집된 거리가 있어요. 

그 길을 따라가다 보면 골목에 있습니다. 

 

 

 

 

 

예전에 부산 왔을 때 이 골목을 지나간 적이 있어요.

가게가 이뻐서 오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그때 기억이 납니다. 

 

 

바로 옆에는 양고기 전문점이 있습니다. 

양고기 전문점에는 손님이 많지는 않았어요.

해목에는 대기 인원이 꽤 많았습니다. 

 

해목 주차장

사진에 보이는 현대 주차장을 이용하세요.

 

해목 대기 등록 방법

식당 앞에 예약할 수 있는 기계가 있어서 편리합니다.

인원수와 연락처를 남기면 핸드폰으로 카톡이 옵니다. 

현재 대기팀이 몇 팀인지 알 수 있어요.

이런 시스템 참 편리하네요. 부산 힐튼 목란 레스토랑에서도 사용했어요.

잘 모르시는 어르신들께는 직원이 직접 설명해주세요.

대기해놓고 주변에 둘러보고 오셔도 좋은데

저희는 앞에 마련된 의자에 앉아서 기다렸습니다.

저녁식사 시간이라 21팀 대기 중이었고 30분 대기했습니다. 

 

테라스석에는 처음에 손님을 받지 않다가 나중에 앉으시겠냐고 물어보고 안내해주십니다. 

대부분 손님들은 실내에서 먹겠다고 기다리는데 날씨고 좋고 빨리 먹고 싶어서 우리는 테라스석에 앉았어요.

 

 

장어덮밥(히츠마부시)이 베스트 메뉴입니다. 

바닷장어와 민물장어 두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민물장어는 1일 한정 판매한다고 하는데 저는 먹을 수 있었어요.

엄선한 국산 생 장어로 만드는 나고야 전통 장어덮밥이라고 합니다. 

 

 

홍이가 주문한 튀김 덮밥(텐동)은 인기가 많지 않았지만

홍이가 먹고 싶다고 주문했어요.

 

 

연어덮밥도 인기 메뉴인데 홍이한테 먹으라고 유도했지만 실패입니다. 

연어를 넣은 많은 종류의 덮밥이 있습니다. 

매일 들어오는 신선한 연어로 조리된다고 합니다. 

 

 

이밖에도 연어 사시미와 모찌리도후(일본식 찹쌀 두부)도 판매합니다. 

 

히츠마부시 먹는 방법

히츠마부시를 4등분 한 후 1/4은 그대로 그릇에 덜어 고유한 맛을 느끼고,

1/4은 밥그릇에 덜어 함께 제공되는 실파와 김가루, 고추냉이를 얹어 먹고,

1/4은 두 번째 방법과 동일하게 한 후 히츠 마부 시용 오차즈케를 넣어 먹고,

마지막 1/4은 가장 맛있었던 방법으로 먹습니다. 

히츠마부시 판매하는 곳에서 늘 이런 안내가 있어요.

 

레드락 생맥주 4,000원

홍이는 레드락 생맥주로 시작합니다. 

함께 나오는 땅콩이 맛있어요.

 

히츠마부시 민물장어 37,000원

저는 소중하기 때문에 민물장어로 주문했습니다. 

이쁜 쟁반에 담겨 나옵니다. 그릇도 일본스러운 일본 감성입니다. 

너무 기대하고 먹어봅니다. 장어의 양은 괜찮은 편입니다. 

장어가 많이 얇습니다. 통통하고 입에서 살살 녹는 식감을 기대했는데 아쉽습니다.

하지만 장어의 향은 좋습니다. 

홍이는 얼마 전 서울에서 유명한 마루심에 다녀왔는데 나고야의 장어덮밥을 기대했다가 실망했다고 했습니다. 

여기 해목보다 살은 많았는데 향이 거의 없었다고 하네요.

맛은 비슷하거나 해목이 조금 더 낫다는 것이 홍이의 평가입니다. 

 

특이했던 점은 저는 2번째 방법 실파, 김, 고추냉이와 함께 먹는 방법으로 먹는 것을 좋아하는데

이번에 오차츠케를 넣고 먹는 것이 맛이 더 좋았어요.

오차츠케는 녹차에 밥을 말아먹는 일본음식인데 예전에 처음 먹을 때 굉장히 생소하고 입에 안 맞았어요.

먹다 보니 가끔 괜찮을 때가 있는데 이번이 그랬습니다. 

좀 마르고 바싹 익어졌던 장어가 불으면서 부드러워졌고 향이 더해져서 입맛을 사로잡았습니다.

 

본고장 나고야의 맛을 따라잡을 수는 없는데 저는 사실 나고야보다 기타큐슈에서 먹은 히츠마부시가 더 맛있었어요.

일본의 히츠마부시가 참 맛있는데 또 언제 갈 수 있을지 미지수네요.

 

텐동 16,000원

별로 기대 없이 먹었던 홍이의 텐동입니다. 

후기에서 많이 못 봐서 걱정했는데 너무 맛있어요.

토실한 새우 두 마리에 연금, 가지, 깻잎 등등 

물론 갓 튀긴 음식은 무엇이나 맛있는 게 진리지만

샤로수길에 줄 서서 먹는 유명한 텐동 요츠야보다 훨씬 맛있었어요.]

텐동 요츠야는 소스가 뿌려져서 튀김의 바삭함이 사라지는 반면

이곳은 밥에 소스가 뿌려져 있고 튀김이 바삭해서 딱 제 스타일입니다. 

 

 

처음에 연어 안 시켜서 아쉬워했는데 저는 장어덮밥보다 더 맛있었던 튀김 덮밥입니다. 

역시 입맛은 다 다르니 직접 먹어보는 것이 제일 좋아요.

 

 

밤이 되고 조명이 켜지니 더 이쁘네요.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부산에서 첫끼 성공적.

해목 이용 팁

1. 식사 시간에는 미리 오셔서 대기 등록하시고 주변 둘러보시면서 카카오톡으로 남은 인원 체크하세요.
2. 히츠마부시 바닷장어와 민물장어를 선택할 수 있는데 저는 민물장어에서 큰 만족을 못 느꼈습니다.
3. 텐동 아주 맛있어요. 저희 입맛 기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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