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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시차 적응에 실패하고 아침 먹기만을 눈이 빠지게 기다려봅니다.

오늘은 카페로 유명한 카페 사보이에서 조식을 먹기로 했어요.

호텔 사보이 아니에요. 헷갈리지 마세요. 저만 헷갈렸습니다.

 

 

날씨가 조금 흐렸어요. 처음으로 트램을 타봅니다.

트램 탈 때는 1회권을 이용하는 경우 왕복으로 미리 끊는 것이 좋습니다.

트램 1회권을 팔지 않는 곳도 종종 있어요.

 

 

카페 사보이 조식

오픈 시간보다 조금 일찍 도착한 카페 사보이

평일은 8시 주말은 9시에 오픈합니다. 이미 몇몇 분들이 기다리고 계세요.

1893년에 문을 연 카페라고 합니다. 얼마 안 됐네요.

저는 방금 400년 된 숙소에서 자고 나왔어요.

 

체코에서 가장 오래된 카페라고 하는데 사진으로는 고풍스럽고 근사합니다.

실제로 가보면 세월의 흔적이 많이 느껴져요.

예약을 많이 하고 가시던데 저는 오픈 시간에 맞춰 가서 예약 없이 갔습니다.

오픈하고 금세 자리가 다 찼어요.

 

 

카페지만 조식, 중식, 석식 모두 판매하고 있습니다.

위에 보이는 계란과 세 가지 종류의 빵이 있는 것이 홍이가 주문한 블랙퍼스트 사보이

아래 크로와상이 제가 고른 프렌치 블랙퍼스트입니다. 제건 제일 비싼 거예요.

저는 소중하니까요. 홍이는 아메리카노 저는 라테와 음료까지 나옵니다.

홍이의 블랙퍼스트 사보이는 무난합니다.

 

 

제가 고른 프렌치 블랙퍼스트 이게 바로 제가 고른 프라하 최고 맛집입니다.

갓 구운 크로와상이 겉은 바삭 속 촉촉 합니다. 한입 베어 무는데 안에 있는 트러플 에그가 쭈욱 나오면서 미간이 저도 모르게 찌그러집니다. 그 맛있을 때 나오는 거 있잖아요!!!

와 너무 맛있어요. 저 소시지도 평소에 먹던 맛이 아니에요. 너무 맛있어요.

체코에서 입맛을 잃은 저에게 두 번 방문하고 싶은 곳이었습니다.

 

프라하성

어제 못 본 프라하성 내부를 보러 갑니다.

날씨가 참 좋죠? 전날 사진입니다. 이날은 오전에 흐릿하더니 비까지 내렸어요.

그래도 프라하성 내부를 보는 것이라 괜찮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추천하는 B코스 티켓을 끊었습니다.

성 비투스 대성당은 입장은 티켓 없이 가능한데 내부를 더 둘러보려면 티켓을 구입해야 합니다.

구매 안 하고 살짝 보고 나올까 했는데 들어가 보니 구매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마어마한 스케일이 입이 쩍 벌어집니다.

 

 

스테인글라스로 장식된 창문이 굉장합니다.

빛에 따라 색이 바뀐다고 했는데 비가 와서 아쉽게도 못 봤어요.

성당의 크기와 위엄과 분위기에 압도됩니다.

이밖에도 구왕궁, 황금소로까지 열심히 보고 왔습니다.

오전 일찍 나오면 사람이 많지 않고 반나절이면 충분히 볼 수 있어요.

 

프라하성 스타벅스

이곳은 프라하성 바로 앞에 있는 뷰 맛집 스타벅스입니다.

사람들은 이곳에서 인생 사진을 찍고 오죠. 저도 기대 많이 했습니다.

얼마나 이쁜 곳일까? 둘째 날 바로 성으로 들어가서 후문으로 나가서 셋째 날 스벅으로 갔습니다.

그런데 비가 옵니다. 아 슬프다. 실내에 자리가 없습니다. 아 슬프다.

프라하에 다시 와야 할 이유가 또 생겼네요.

 

Maly Buddha

비가 내리니 몸이 으슬으슬합니다.

한식이 너무 먹고 싶은데 숙소 근처에 한식집이 없어요.

차선으로 고른 베트남 음식점. 바로 숙소 앞에 있어요.

 

 

쌀국수가 맛나요. 우리나라에서 먹는 맛이랑 다른데 역시 따뜻한 국물이 있으니 좋습니다.

 

 

볶음밥도 엄청 맛있다며 홍이가 잘 먹습니다. 역시 밥과 국이 필요했네요.

프라하 후기에서 유독 베트남 후기가 많은 이유가 있었네요.

저는 현지식이 잘 안 맞는 경우가 별로 없었는데 이번에 너무 힘들었어요.

 

 

식사 후  산책하다가 스트라호프 도서관에 갑니다.

세상에서 가장 이쁜 도서관이라고 할 정도로 멋진 도서관인데 원래 갈 생각은 없었어요. 제대로 안 알아봤는데 알고 보니 도서관 내부는 미리 예약한 정원만 들어갈 수 있어요. 그래서 밖에서 멀리서만 바라볼 수 있어서 예약하지 않으신 분께는 비추입니다. 입장료가 비싸지는 않지만 돈이 아까웠습니다.

 

우 말레호 글레나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아주 인기 있는 곳입니다.

역시 반 정도는 우리나라 사람이에요. 그동안 많이 못 봤는데 이렇게 보니 반가워요.

한국어 메뉴판도 있습니다. 좌석은 만석인데 회전율이 높습니다.

 

 

이 곳 벨벳 맥주가 아주 유명합니다. 부드러워서 목 넘김이 좋고 거품이 좋아 여성들에게 인기 있는 맥주라고 합니다.

저는 워낙 맥주를 못 마시고 맥주 좋아하는 홍이는 탄산이 없어 밍밍하다고 합니다.

홍이는 남자였습니다!! 술맛 모르는 저는 좀 부드럽다 덜 쓰다. 끝입니다. 술은 원래 쓰죠.

다음에는 친구들이랑 와야겠어요. 좋아할 친구 몇몇 있네요.

 

 

이곳도 립이 유명한데 어제 먹어서 두 번째 추천하는 슈니첼을 먹었어요.

돈가스인데 소스가 없고 매쉬포테이토가 함께 나와요.

그런데 담백하니 맛이 좋네요!! 굿굿

 

토마토 카프레제는 상콤하고 무난하고, 핫윙이 5조각인데 거의 닭다리만 한 수준의 크기인 데다 묘한 향신료가 들어가서 다시 입맛을 잃고 말았습니다.

저녁 9시에 이곳 지하에서 재즈 공연을 합니다. 미리 예약하려고 했는데 시간 맞춰 가면 된다고 했어요.

재즈 공연 너무 보고 싶었는데 우리의 안 좋았던 컨디션은 더더 안 좋아져서 9시까지 기다리는 것은 무리였어요.

 

스타벅스

스타벅스에 잠시 앉아 비 오는 풍경을 바라보다 숙소로 갑니다.

시차 적응 실패로 저녁만 먹으면 잠이 옵니다.

내일은 기대하던 체스키 크룸로프로 1박 2일 떠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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