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제주 여행을 하면서 현지인들만 찾는다는 찐 맛집을 추천받아 방문하였습니다. 숙소와 가까워서 방문하게 된 애월의 부두식당입니다. 부두식당을 검색하면 모슬포와 애월 체인점이 나왔는데 제가 다녀온 곳은 애월에 있는 작은 부두식당입니다. 노부부가 61년 동안 운영하는 작은 식당으로 카드단말기 사용이 어려워 현금결제만 가능하며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부두시장 위치

주소 : 제주시 애월읍 애월로 13길 21

전화 : 064-799-0029

영업시간 : 7:00~20:00

 

작은 골목길 안에 위치한 부두시장은 현지인이 아니라면 찾지 않을 만한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허름해 보이지만 하얀 페인트로 외벽을 칠하셔서 깔끔해 보입니다. 

 

 

부두식당을 제대로 찾아왔는지 확인하는 방법은 바로 이 멍멍이입니다. 많은 사람들의 후기에 등장하는 커다란 멍멍이입니다. 갑자기 얼굴을 쑥 내밀어서 얼마나 놀랐는지 모릅니다. 반가워하는지 통 알 수 없는 표정인데 사람 소리만 들리면 이렇게 담벼락으로 올라오는 너무나 귀여운 녀석입니다. 

 

 

부두식당에서 판매하는 메뉴가 적혀 있습니다. 이곳은 옥돔지리가 가장 유명하던데 저희는 옥돔 지리를 먹어본 적이 없습니다. 도전해볼까 말까 고민하다가 먹고 싶은 것으로 먹기로 정했습니다.  

 

 

실내는 오래된 느낌의 허름한 식당이었고 커다란 호박들이 정겹게 쌓여있습니다. 테이블 좌석과 좌식 좌석 두 종류가 있는데 세월의 흔적이 많이 느껴집니다. 사실 모르는 상태라면 들어오지 않았을 분위기이지만 추천을 받아 오니 정겹기까지 합니다. 이런 오래된 테이블은 청결 상태가 안 좋은 경우가 많은데 이 곳 테이블은 끈적임 없이 깨끗해서 좋았습니다. 

 

 

신문기사가 5년 전 기사라 제주 애월항 61년 부두식당입니다. 이때도 옥돔 국 바로 옥돔지리 얘기가 나옵니다. 

옥돔 지리 안에 옥돔이 한 마리가 통째로 들어가서 맑으면서 칼칼한 진한 육수가 일품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갈치조림이 너무 먹고 싶었기 때문에 옥돔지리 대신 갈치조림으로 정했습니다.

2명이 올 경우 옥돔구이와 옥돔지리 하나씩 주문하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모든 재료들은 국내산만 사용하십니다 

 

 

먼저 밑반찬이 다섯 가지가 나옵니다. 이 곳은 할아버지께서 요리하시고 할머니께서는 서빙을 보십니다. 

김치, 멸치, 미역줄기, 생선조림, 고추장아찌 이렇게 다섯 가지의 반찬이 나왔습니다.

 

 

멸치볶음은 달달하면서 살짝 바삭하고 맛있었어요. 반찬을 듬뿍 주셨습니다. 

 

 

미역줄기는 심심하게 볶으셨는데 집 반찬 먹는 기분입니다. 미역줄기는 제가 굉장히 좋아하는 메뉴인데 너무 많이 주셔서 다 못 먹고 남겼는데 너무 아까웠습니다.

 

 

무슨 생선인지는 모르겠지만 말린 생선을 조린 건데 짭짤하고 맛이 좋습니다.

홍이가 너무 맛있다며 저에게 자꾸 주는데 저는 갈치가 더 좋았습니다. 

 

 

고추장아찌는 저는 매워서 잘 못 먹고 홍이는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집에 담근듯한 자극 없는 순한 김치였습니다. 

 

 

할머니께서 퍼주시는 밥은 고봉밥입니다. 저는 양이 너무 많아 홍이에게 덜어주었는데도 남았고 홍이는 제가 덜어준 것까지 다 먹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쌀이 탄력이 없어 아쉬웠는데 홍이는 맛있다고 합니다. 

 

 

자극적이지 않은 갈치조림

집에서 조미료 없이 만든 듯한 자극적이지 않은 갈치조림이었습니다. 국물이 너무 순하지 않나 싶은데 끝 맛이 매콤하게 나고 단 맛은 은은하게 납니다. 순하고 자극적이지 않는 집밥 같은 갈치조림이었습니다. 조미료가 안 들어간 거 같다고 홍이게 말했는데 홍이는 조미료 맛이 난다고 합니다. 거기에 단짠이라 맛있다며 먹는데 왜 우리는 같은 음식을 먹는데 다른 맛을 느끼는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다행히 우리의 공통된 의견은 맛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요리하실 때 갈치를 자르는 모습이 냉동갈치처럼 보였는데 가격이 저렴해서 당연히 냉동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생갈치처럼 아주 부드러워서 입에서 살살 녹았습니다. 갈치는 작은 도막으로 여섯 토막 정도 있었고 사진처럼 조금 통통하며 내장 있는 부위는 한 토막밖에 없어서 먹기가 편했습니다. 국물이 너무 맛있어서 밥과 갈치를 넣고 슥슥 비벼 먹었습니다. 저는 밥을 천천히 먹는 편인데도 맛있어서 순식간에 다 먹었습니다. 저는 소식하는 편인데 3인분 시켜도 갈치는 다 먹을 수 있을 거 같습니다.

 

 

만족스러운 식사를 마치고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유명한 옥돔지리와 옥돔구이도 먹으러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애월에서 아침식사를 하거나 집밥 같은 식당 찾으시분, 로컬 맛집을 찾으시는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ahong332.tistory.com/94

 

제주협재카페 신라호텔 애플망고빙수보다 뛰어난 비주얼 비마이게스트

제주 협재에 맛있는 애플망고 빙수가 있다고 하여 찾아갔습니다. 카페 이름은 Be my guest입니다. 제주는 바다가 보이는 카페를 선호하지만 애플망고 빙수의 비주얼을 보고 방문하지 않을 수가 없�

ahong332.tistory.com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