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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1박 2일 여행 첫째 날 소노캄 여수 체크인한 후 케이블카를 탄 후 

유명한 낭만포차로 가기로 했다. 도보로 이동했다.

거리상은 가까웠으나 초행길이라 꽤 멀게 느껴졌고 돌아오는 길은 가깝게 느껴졌다.

 

 

여수에 낭만포차라는 포차촌이 젊은이들에게 핫하다는 얘기를 예전부터 들었다.

나도 젊은 이니까 핫한 이곳에 방문해줘야 한다. 

사실 낭만포차의 평가가 다 좋지는 않았다. 지인도 별로라고 했고 기대 없이 갔다. 

딱히 갈 만한 곳도 없었다.

 

 

 

이런 포차들이 양쪽으로 쫙 늘어서 있었고 바다 쪽에 나중에 버스킹 하시는 분들이 계셨다. 

젊은이들의 핫한 포차촌인 줄 알았는데 버스킹 하시는 분들도 어르신, 관객분들도 어르신이 꽤 있었다. 

노래도 내가 잘 모르는 옛날 노래였는데 홍이가 잘 알고 있었다. 홍이 어르신.

나중엔 관객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으로 여수 밤바다를 들려주셨다. 

 

나는 잘 모르겠으나 홍이가 노래룰 잘 부르신다고 좋아하며 여러 곡 들었는데 여수 밤바다 부르는 도중 제일 안 어울린다며 나왔다. 그래도 바닷가와 포차와 버스킹이 어우러지는 분위기가 참 좋았고 아이 어른 할거 없이 신이 나 있었다.

 

 

 

우리가 고른 곳은 낭만포차 32번 낭만도시였다. 

이름도 참 낭만적으로 잘 지었다. 

처음에 자리가 없어서 다른 곳을 둘러봤는데 마땅한 곳이 없어 다시 왔더니 한자리가 생겼다. 

우리가 나올 때쯤은 이렇게 줄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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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낭만포차 32번 낭만도시 메뉴판

 

귀여운 메뉴판과 함께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방법까지 알려줬다.

여수 낭만포차들의 주된 메뉴는 해물 삼합이었다. 그 안에 들어가는 재료는 포장마차마다 조금씩 다른듯했다.

낭만도시는 고기와 묵은지 그리고 해물 삼합이다. 

 

 

 

낭만도시 기본 안주 강냉이

강냉이 조금 독특한 과자다. 서울에서 먹는 그 과자가 아니다. 
겉표면도 보다시피 까칠하면서 표면에 사카린이 묻어있는 듯한 고급스러운 맛은 아니지만 먹을수록 당기는 맛이다

 

 

낭만도시 묵은지 해물 삼합 30,000원

2~3인분이라고 하는데 솔직히 양이 적다. 나는 많이 안 먹는 사람인데도 불구하고 이건 적다.
얇게 슬라이스 한 관자도 살짝 익혀 먹으니 맛이 좋고 고기의 질이 좋아 보이지 않음에도 맛이 좋다. 해산물도 작지만 신선하고 특히 저 치즈는 다 익은 후에 위에 숑숑 뿌려서 먹으니 홍이가 너무 맛있다고 한다. 
아무래도 여기 묵은지가 맛있나 보다. 다른 포차는 여수의 명물 갓김치로 만드는 곳도 있었다. 
지나다니다 보면 맛있는 김치 냄새가 자꾸 난다. 

볶음밥도 따로 주문할 수 있으나 매운 것을 자제하던 때라 밥을 주문했는데 밥이 동남아 쌀인 줄 알았다. 밥은 비추.
볶음밥 하면 맛있을듯한 쌀이다. 무튼 비주얼이나 맛이나 생각보다 너무 괜찮아서 기분이 업됐다.

 

 

얇은 녀석들은 살짝만 익혀서 먹어야 한다. 나중에 오래 익힌 애들은 질기고 맛이 없다. 

 

 

낭만도시 여수식 딱새우 회 10마리 20,000원

나는 딱새우 회를 처음 먹었다. 꼬리 쪽을 손으로 잡고 힘을 빡 주면서 입으로 힘껏 잡아당기면 쏙 빠진다. 
딱새우 회가 달달하다던데 정말 달달하고 맛있다. 작지만 탱탱하고 신선하다.
홍이 말로는 제주도가 훨씬 맛있다고 하나 여기도 괜찮다는 평가.
이것 역시 비주얼이 너무 마음에 든다. 음식은 역시 맛도 모양도 좋아야 한다. 

 

 

소주는 역시 여수 밤바다

홍이에게 여수 밤바다를 주문하라고 했다. 나는 술을 안 마시지만 사진은 찍어야 하니까.
여수에 왔으면 여수 밤바다를 마셔야지. 홍이의 반응은 도수가 약하다고 한다. 
지역마다 이런 술과 음식, 특산물들이 있다는 것은 참 매력적이다.

인스타그램 이벤트를 하면 음료수를 무료로 준다. 마실 생각은 없었지만 어차피 인스타에 올리는 홍이 덕분에 한 캔 받았다. 
물은 따로 얘기를 해야 주는데 작은 페트병을 통째로 준다. 물론 물값은 따로 받지 않는다.

 

양은 조금 적었지만 맛도 분위기도 좋은 낭만포차였다. 다음에 여수에 또 오게 된다면 또 방문하고 싶은 곳이다.

 

 

여수 달구나

달구나 와플 5,500원

 

 

배가 좀 덜 불렀는데 마침 포차를 나오는 거리에 아이스크림 가게가 있다.

우린 배가 고프니 와플이 있는 달구나 와플을 주문했다. 

아이스크림은 우유맛, 옥수수맛, 반반 중 고를 수 있었고 반반을 골랐다. 

 

 

 

시원한 아이스크림이 맛이 좋은데 우유맛은 잘 못 느끼겠고 옥수수맛이 느껴지는데 달달하고 시원해서 좋았다.

와플도 바로 구워줘서 따뜻한 갓 구운 빵을 먹을 수 있었다. 그 위에 아이스크림을 올려놓으니 어찌 맛이 없을 수가 있을까. 다음날에도 계속 생각나는 맛이었다. 비주얼도 이쁘잖아. 

포장마차와 버스킹 그리고 아이스크림까지 모든 것이 좋았던 낭만적인 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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