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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여행을 하면서 카페를 많이 방문했는데 제주 한림에 있는 이색카페를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카페 이름은 명월초등학교가 아닌 명월 국민학교입니다. 예전에는 초등학교를 국민학교라고 불렀어요. 국민학교가 일본식 표기라 초등학교로 바뀌었습니다. 폐교가 된 초등학교를 카페로 개조한 제주의 이색카페입니다. 옛날 이름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 카페 명월 국민학교로 같이 추억여행 떠나요.

 

 

누구나 사진을 찍으러 발길을 멈춘다는 명월 국민학교의 사진 스폿입니다. 

파란색으로 문이 너무 이뻐서 이곳에서 사진 찍으면 누구나 인생 샷을 찍을 수 있는데 저는 그냥 인간 샷입니다. 

 

 

초록색과 파란색이 너무 잘 어울리지요. 저 자그마한 의자에 앉아서 시원한 바람맞으며 차 한잔 하고 싶지만 저 의자는 제 엉덩이 사이즈에 안 맞는 데다 너무 더웠어요. 물론 이 곳은 포토존이라 사진만 찍고 다른 분에게 양보해야 합니다. 

 

명월 국민학교 영업시간

등교시간 : 11시

하교시간 : 19시

초등학교라 그런지 문을 일찍 닫습니다. 

 

 

숙소로 지나가는 길에 있어서 잠깐 둘러만 보고 갈 생각이었는데 입장료 대신해서 1인 1 주문을 해달라는 안내문이 있습니다. 

 

 

학교롤 개조한 카페는 여기가 학교였나 싶을 만큼 변신해 있었습니다. 

별로 특별할 게 없어 보이죠? 특별한 곳은 바로 복도입니다. 잠시 후에 보여드릴게요.

 

 

케이크와 빵, 파이 등 다양한 베이커리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특이하게 튀긴 건빵을 컵에 넣어서 판매합니다. 

배가 안 불렀으면 빵이나 케이크 하나 먹고 싶었는데 너무 배가 불러서 음료수만 마시기로 했습니다.

 

 

추억의 문방구 과자가 2개에 천 원입니다. 불량식품 같아 손이 안 가는 녀석들입니다. 

예전에는 참 좋아했었는데 말입니다. 

 

 

이곳은 분식점이 있어 떡볶이와 어묵 그리고 피카추 돈가스도 판매합니다. 

저는 피카추 돈가스 안 먹어봤어요. 딱 봐도 맛없어 보여서요. 하하

배부른데 홍이가 떡볶이를 주문합니다. 그런데 떡볶이 주문하는 사람이 많지 않은지 떡볶이가 말라 보였어요. 이점을 잘 눈여겨봤어야 했는데 아쉽습니다. 

 

카페 명월 국민학교 주문 메뉴

시원한 미숫가루 라떼 - 무카페인, 피부미용, 건강

시원한 자두 에이드 - 변비 예방, 피부미용

 

명월 국민학교는 1인 1 메뉴를 주문해야 하는데 간식은 제외로 음료를 1 메뉴 주문해야 합니다.

음료가 나오기 전에 복도와 다른 교실을 둘러보기로 합니다. 

 

 

 

 

복도가 또다른 카페입니다. 건물 밖 아름다움 초록 식물들을 창가의 작은 책상 의자에 앉아 바라보며 도란도란 마실 수 있는 곳이에요. 창문 밖은 관리가 잘 되어있다는 느낌은 아니었으나 자연스러워서 보기 좋았습니다.

 

 

카페 말고 두 교실이 더 있었는데 하나는 기념품 가게였습니다. 무엇을 살까 하고 두 바퀴나 돌며 고민했지만 빈손으로 나왔습니다.  많은 방문객들 특히 어린아이들이 기념품 사면서 엄청 즐거워하더라고요.

 

 

 

 

또 하나의 공간은 빈 교실이었습니다. 작은 풍금과 작은 책상, 작은 의자들만이 놓여있는 공간입니다. 

갤러리처럼 그림 몇 개가 전시되어 있고 이 곳에서 촬영한 듯한 예능 프로그램이 티브이에서 나오고 있었습니다. 

 

 

 

주문한 음료와 떡볶이를 가지고 복도 창가에 앉았습니다. 

너무 근사한 뷰에 기분이 업됩니다. 사실 오기 전까지만 해도 지치고 더워서 숙소로 가는 중이었거든요.

이 뷰를 보면서 갑자기 힘이 마구 솟아납니다. 

 

시원한 자두 에이드 6,000원

커피를 많이 마신 홍이가 주문한 자두 에이드입니다. 색이 너무 이뻐서 사진 찍으니 좋았는데 맛은 별로입니다. 

자두를 갈고 색소를 넣은 거 같은데 밍밍하고 단맛도 별로 없고 좀 아쉬웠습니다. 내꺼 아니니 괜찮아요.

 

시원한 미숫가루 라떼 6,000원 - 강추!!

저는 음료수를 별로 안 좋아하는 데다 전에 갔던 카페에서 맛없는 음료를 반도 못 먹고 온 상태였습니다. 

1인 1 메뉴라 어쩔 수 없이 주문한 미숫가루 라떼인데 너무 맛있어요. 고소하고 담백하고 달달한 게 저의 입에 딱 맞았습니다. 양도 많은데 다 마셨습니다.

 

명월 떡볶이 4,000원

이렇게 사진으로 보면 먹음직스러운데 아까 제가 건조해 보였다는 얘기 기억하시죠?

떡볶이가 조금 오래된 듯 딱딱한 편이고 맛이 있지도 않았습니다. 그런데 배부른데도 불구하고 다 먹었습니다. 

홍이가 자두 에이드는 다 못 마시고 떡볶이는 다 먹었습니다. 

 

 

제 옆에는 아가용 의자가 놓여 있습니다. 너무 귀여운 의자가 아기와 함께 여행 오면 재미있을 거 같아요.

운동장도 있어서 아이가 뛰어놀 수도 있습니다. 

 

 

70여 년 된 마룻바닥을 복원해서 걸을 때 소리가 날 수 있다는 안내표지가 있었습니다. 

정말 사람들이 사뿐히 걸어 다니는데도 삐그덕 거리는 소리가 났어요.

예전에 학교 다닐 때 저런 바닥을 거닐고 또 왁스로 바닥 닦던 일이 기억나서 홍이랑 한참 웃었습니다. 

 

 

학교 아니랄까 봐 안내문이 너무 많습니다. 저는 만족하기는 했지만 입장료를 낼 만큼의 건물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테이블 중에는 핸드폰 충전기가 있는 곳도 있습니다. 충전이 필요한 홍이 때문에 자리를 옮겼습니다. 

 

 

잠시 지친 우리에게 활력을 불어넣어준 명월 국민학교. 음료수도 맛있고 (미숫가루 라떼만) 복도 창가에서 바라보는 뷰도 좋고 함께 추억도 나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주차장으로 가는 길에 저 멀리 교문과 이순신 장군님의 동상도 보이는데 차마 앞모습을 보러 갈 힘은 없었습니다. 

제주에서 이색카페 찾으시는 분, 아이와 함께 뛰놀 공간 찾으시는 분께 명월 국민학교를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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