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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힐튼호텔에 묵으면서 두 군데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했습니다. 

힐튼호텔 이그제큐티브 룸에서 묵다 보니 저녁에는 라운지에서 아침에는 다모임에서 식사를 하다 보니 점심때만 무엇을 먹을지 고민했습니다. 

부산 힐튼호텔 맛집 하면 목란이 빠지지 않습니다.

이연복 셰프의 연희동 목란이 인기가 있는데 예약하기가 정말 힘든 곳입니다. 

그에 반해 부산 힐튼호텔의 목란은 이연복 셰프의 아들이 운영하는 곳으로 대기 시간이 좀 있지만 상대적으로 쉽게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홍이와 저는 작년에 연희동 목란에 힘들게 예약해서 먹은 적이 있어서 한번 비교해보기로 합니다.

 

 

2층 건물로 되어 있는 중식당 목란입니다. 

이연복 셰프의 캐리커쳐가 있어서 눈에 띕니다. 

식사는 2층에서 가능합니다. 

 

 

무엇을 먹어야 할지 공부를 합니다. 후기를 꼼꼼히 읽으면서 세 가지 중 고르기로 했습니다. 

목란 필수 메뉴 멘보샤, 추천 메뉴 전복 중새우 짬뽕, 추천 메뉴 소고기 가지 덮밥이 가장 평이 좋습니다.

연희동 목란에서는 소고기 가지 덮밥을 못 본거 같은데 이 곳에 평이 좋아서 고민이 됐지만 짬뽕 좋아하는 저는 짬뽕으로 주문했습니다.

 

 

 

평일 점심때라 대기인원이 많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30분 기다렸습니다. 

다른 레스토랑은 거의 손님이 없는데 목란만 대기가 많습니다.

지나다니다 보면 목란에는 항상 식사 시간에 대기하는 손님들이 있습니다.

 

예약은 셀프로 기계에서 연락처와 인원수를 체크하면 카카오톡을 통해 안내를 받을 수 있습니다. 

해운대 해목에서도 이용했는데 참 편리하고 좋습니다.

카카오톡으로 앞에 대기가 몇 명 있는지 알려주기 때문에 다른 곳을 둘러보다가 한두 팀 남았을 때 가시면 됩니다.

점심시간이라 한참 안 줄다가 나중에 한꺼번에 빠져서 다른 곳에서 놀다가 뛰어갔어요.

입장 순서에 안 계시면 웨이팅이 취소된다고 적혀 있습니다. 

서울에도 이 웨이팅 기계가 많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단무지와 짜사이는 테이블마다 위에 올려 있어 셀프로 덜어 드시면 됩니다. 

 

 

 

수저 세트에도 이연복 셰프님의 캐리커쳐가 환하게 웃고 계십니다. 

연희동 목란에서 이연복 셰프님 만나고 사진도 찍었는데 부산 힐튼 목란에서도 아드님을 만날 수 있을까 기대했습니다. 

역시 만났습니다. 마스크를 하고 계셔서 처음에 저는 못 알아봤는데 많이 닮으셨습니다. 

사장님 귀는 당나귀란 프로에서 한번 봤을 때 좀 무서운 인상이었는데 콘셉트이었는지 티브이보다 얼굴도 훤칠하시고 친절하셨습니다. 

 

 

칭다오 생맥주 10,000원

홍이가 주문한 칭다오 생맥주 시원합니다.

 

 

멘보샤 6피스 30,000원

연희동 목란의 멘보사의 경우 사전주문을 해야만 맛볼 수 있습니다. 

부산 힐튼호텔의 멘보사의 경우는 사전주문 없이 가능합니다. 

 

 

 

멘보샤는 빵과 빵 사이에 잘 다진 새우살을 넣고 튀긴 요리입니다. 

저는 티브이에서 나온 이연복 셰프의 멘보샤로 처음 접해본 요리입니다. 

맛은 다른 식당 몇 군데에서 먼저 맛을 봤는데 느끼했습니다. 

하지만 연희동 목란에서 멘보샤를 먹고 정말 반했습니다. 

바삭한 식빵과 톡톡 터지는 꽉 찬 새우살의 식감이 너무 좋았습니다. 

게다가 튀김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느끼하지 않고 간도 적당해서 다들 극찬을 했습니다. 

 

 

 

부산 힐튼호텔 목란은 어떨까?

역시 바삭하고 역시 새우살이 알차게 꽉 채워 있습니다. 

역시 전혀 느끼하지 않고 간도 적당합니다. 

그런데 먹다 보니 고개가 갸우뚱 저어집니다. 

느끼하지는 않은데 너무 튀겨서 겉이 바삭함을 넘어서 살짝 딱딱합니다. 

 

 

 

작년에 연희동 목란에서 먹은 멘보샤입니다. 

빵의 두께도 더 얇아 보이고 튀긴 정도도 알맞아 보이는 색입니다. 

많은 사람들의 평가처럼 저 역시 연희동 목란보다는 아쉽다는 평입니다. 

 

 

전복 중새우 짬뽕 18,000원

짬뽕 좋아하는 제가 고른 메뉴입니다. 저는 짬뽕보다 짬뽕밥을 좋아해서 면은 홍이가 먹고 밥을 추가 주문했습니다. 

국물이 탁해 보여서 기대 안 했는데 전복과 새우와 해산물, 야채, 버섯 등이 어우러져 맛이 좋습니다. 

저는 오히려 멘보샤보다 짬뽕이 맛이 좋았습니다.

전복이 맛있지는 않았지만 다른 재료들이 맛있어서 잘 배부르게 잘 먹었습니다. 

 

부산 힐튼호텔에 오게 되면 또 방문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른 식당들도 많이 있지만 만족스러운 식사였고 연희동 목란에 가기는 힘들기 때문입니다.

다음에 가게 되면 탕수육과 소고기 가지 덮밥도 먹어보고 싶은데 이번과 같은 메뉴를 고를 거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다음에는 또 다른 부산 힐튼호텔 맛집 소개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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